기업용 AI 회의록 솔루션 비교: 클로바노트 vs 콜라보
여러분의 회사에서는 하루에 미팅을 몇 번이나 하시나요? 특히 세일즈팀이라면 매일 3-4건 이상의 고객 미팅이 있을텐데요. 이런 미팅들을 일일이 기록하고 정리하는 데 얼마나 많은 시간을 쓰고 계신가요?
최근 10/18 클로바노트가 기업용 버전을 출시하면서 비즈니스 미팅 솔루션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클로바노트와 콜라보를 비교하는 글을 작성했지만 이제 새로이 출시된 클로바노트 비즈니스 버전과 콜라보를 비교하면서, 여러분의 회사에 더 적합한 AI 회의록 솔루션이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1. 요약 퀄리티 차이가 커뮤니케이션 효율을 좌우
"아무도 안 볼 거면서, 왜 회의록을 남기라고 하는 걸까요?"
회의록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누군가 열심히 회의록을 작성해도, 대부분의 경우 그 회의록을 꼼꼼히 읽는 사람은 많지 않죠. 1시간 짜리 미팅 내용을 음성 텍스트 변환(Speech-to-Text)해 놓아도, 그걸 처음부터 끝까지 읽을 시간도 없고 의지도 없는 게 현실입니다.
AI 회의록 솔루션은 바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진정한 가치가 있습니다. 남겨진 회의록을 기반으로 미팅에 참석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회의록에 쉽게 접근하고 빠르게 파악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클로바노트와 콜라보는 서로 다른 접근 방식을 보여줍니다.
클로바노트는 미팅 내용을 목차 형식으로 정리합니다. 전체 내용을 순차적으로 나열하는 방식이죠. 강의나 유튜브 영상 요약에는 적합할 수 있지만, 비즈니스 미팅에서는 오히려 정보 과잉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반면 콜라보는 미팅 내용을 3-6개의 문단으로 압축해서 보여줍니다. 발화량에 따라 자동으로 요약 분량을 조절하기 때문에, 2시간짜리 미팅이어도 핵심 내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죠.
더 중요한 것은 ‘주요 논의사항’과 ‘액션 아이템’ 을 별도로 추출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액션 아이템의 경우 원문을 함께 보여주고, 해당 부분을 클릭하면 원본 오디오 부분으로 바로 이동해서 추출된 내용이 뭔가 애매하거나 조금 부정확하더라도 바로 맥락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해줍니다.
2. 화상회의 플랫폼 지원 여부
코로나19 이후, 대부분의 비즈니스 미팅은 화상으로 진행됩니다. 여기서 두 솔루션의 두 번째 큰 차이점이 드러납니다.
클로바노트는 네이버웍스 자체 화상회의 플랫폼만 지원합니다.
반면 콜라보는 Zoom, Google Meet, Teams 등 기업들이 실제로 많이 사용하는 화상회의 플랫폼을 모두 지원합니다. 더 놀라운 건 이 모든 게 캘린더 연동 한 번으로 자동화된다는 점입니다. 캘린더에 화상회의 링크만 있으면, 자동 녹화가 가능합니다.
요즘 기업들은 대부분 줌/구글밋/팀즈/웹엑스를 화상회의에 사용하기 때문에 타 회사가 사용하는 툴로 일정이 생성되고 미팅을 하게 되면 해당 미팅을 녹화/저장할 수 없게 됩니다. 회사의 자산으로 남아야 할 회의록이 여전히 남지 않게 되는거죠.
3. 기존 협업툴과의 연동이 업무 효율성을 결정
현대 기업들은 다양한 협업 도구를 사용합니다. Slack으로 소통하고, Salesforce로 고객 관리를 하고, Google Workspace나 Microsoft Teams로 문서 작업을 하죠.
이런 상황에서 네이버웍스 계정을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는 건 큰 제약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엔터프라이즈 기업들의 경우 이미 확실한 협업 도구를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아, 새로운 도구를 추가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클로바노트를 사용하기 위해 현재 사용하는 협업툴을 네이버웍스로 옮기는 것은 어려운 결정이죠.
콜라보는 이런 기업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Slack, Salesforce 등 기업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도구들과의 연동을 기본적으로 지원하죠. 특히 Salesforce와의 연동은 세일즈팀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네이버웍스 생태계 안에서만 동작하는 클로바노트는 기업이 새로운 협업 환경으로 이전할 것을 전제로 하지만, 콜라보는 Slack, Salesforce, Microsoft Teams 등 기업이 이미 투자하고 익숙해진 도구들과의 자연스러운 통합을 지향합니다. 이는 기업이 큰 변화 없이도 비즈니스 미팅을 효율적으로 자산화할 수 있게 해주며, 특히 이미 성숙한 디지털 환경을 가진 엔터프라이즈 기업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클로바노트는 네이버웍스라는 협업툴 안에서 add-on 형태로 동작하는 것이며, 반면 콜라보는 기존 기업들이 사용하던 협업툴과의 연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기업의 워크플로우에 녹아드는 접근법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차이를 넘어 기업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제품의 방향성과 철학의 차이를 보여줍니다.
4. 고객 지원의 차이: 기업의 성공을 함께 만드는 파트너십
B2B 솔루션을 도입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바로 고객 지원입니다. 특히 비즈니스 미팅 솔루션의 경우,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중요한 미팅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얼마나 빠르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죠.
콜라보는 이런 기업의 니즈를 정확히 이해하고, 다층적인 고객 지원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전담 CSM(Customer Success Manager) 배정' 정책입니다. 유료 플랜 사용 고객에게는 전담 매니저가 배정되어, 제품 사용 전반에 대한 밀착 지원이 이뤄집니다. 단순한 기술 지원을 넘어 고객사의 비즈니스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죠.
지원 채널도 다양합니다. 긴급한 이슈가 발생했을 때는 전화 상담을 통해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며, 일상적인 문의사항은 채널톡을 통한 1:1 채팅으로 빠르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Customer Success 미팅은 제품 활용도를 높이고 ROI를 극대화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반면 클로바노트는 모든 플랜에 대해 웹 내 채팅 상담만을 지원합니다. 이는 네이버웍스의 일반적인 고객 지원 정책을 그대로 따르는 것으로 보이는데, 엔터프라이즈급 기업의 니즈를 충족시키기에는 다소 부족해 보입니다. 특히 실시간 미팅 중 발생하는 긴급한 이슈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은 큰 약점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이러한 고객 지원의 차이는 두 솔루션의 기업용 서비스에 대한 접근 방식의 차이를 잘 보여줍니다. 콜라보는 기업 고객과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지향하며 실질적인 성공을 지원하는 반면, 클로바노트는 여전히 개인용 제품의 고객 지원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론: 진정한 기업용 솔루션이란?
기업용 솔루션을 선택할 때는 단순히 기능 리스트만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기업 환경에서의 활용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세일즈팀의 경우, CRM 연동과 자동화된 워크플로우는 생산성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클로바노트가 기업용 버전을 출시했지만, 여전히 개인용 제품의 한계를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콜라보는 처음부터 기업용으로 설계되어, 기업의 실제 니즈를 더 정확하게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결국 AI 회의록 솔루션 선택의 핵심은 '얼마나 기업의 실제 업무 환경과 잘 맞는가'입니다. 이 관점에서 볼 때, 콜라보는 현대 기업의 필요를 더 정확하게 이해하고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