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회의록 비교 : Otter vs 콜라보(Callabo)
AI 회의록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매일 수차례 진행되는 비즈니스 미팅에서 중요한 내용을 일일이 기록하고 정리하느라 실무자들이 너무 많은 시간을 쓰고 있기 때문이죠. 중요한 회의 내용이 제대로 기록되지 않아 팀 전체의 업무 효율성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고, 업무 히스토리를 찾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써 원치 않는 야근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미팅 내용을 자동으로 기록하고 요약해주는 AI 회의록 솔루션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기업들의 경우 영어 중심의 글로벌 솔루션보다는 한국어를 정확하게 지원하는 AI 회의록이 필요한데요. 이번 글에서는 글로벌 AI 회의록 솔루션인 Otter와, 한국어에 최적화된 AI 회의록 솔루션인 콜라보(Callabo.ai)를 비교해보고, 어떤 제품이 우리 회사에 가장 적합한지 알아보겠습니다.
1. 한국어 지원 여부
대부분의 비즈니스가 한국어로 진행되는 국내 기업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어 지원 여부입니다.
Otter는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 3개 언어만을 지원합니다. 즉, 한국에서 사용하고 싶어도 실제로 사용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대부분의 한국 기업에서 진행되는 한국어 미팅을 애초에 기록할 수 없다는 근본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죠.
반면 콜라보는 이 부분에서 명확한 강점을 보입니다. 한국어는 물론 영어, 일본어까지 지원하여, 국내 비즈니스는 물론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서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어의 경우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엔진을 사용하여 한국어가 가진 고유의 발화 특성을 정교하게 반영합니다. 비즈니스 미팅에서 자주 사용되는 전문 용어나 여러 화자가 빠르게 대화를 주고받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음성인식 품질을 유지하죠.
이는 단순히 기능적 차이를 넘어 실제 사용 가능성 자체를 결정짓는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내부 회의, 고객 미팅, 파트너사와의 커뮤니케이션 대부분이 한국어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는 솔루션은 아무리 다른 기능이 뛰어나더라도 실질적인 도입과 활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2. AI 요약 품질
AI 요약 기능에서 두 제품은 접근 방식과 실용성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Otter 는 Overview를 통한 전반적인 압축 요약과 Outline을 통한 미팅 목차, 그리고 Action Item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한국어 음성 인식 품질의 한계로 인해 전체적인 요약과 액션 아이템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편입니다. 결과적으로 실제 회의록으로 활용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으며, 오히려 AI가 생성한 요약을 다시 수정해야 하는 추가 작업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콜라보는 문단별 요약을 통해 미팅의 전체적인 흐름을 더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미팅에 참석하지 않은 사람도 빠르게 미팅 내용을 확인해 업무 흐름을 놓치지 않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제품 철학에 기반하죠.
또한 미팅 유형을 자동으로 구분하여 유형별로 최적화된 요약을 제공해, 필요한 정보만 빠르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팀 회의와 같은 내부 미팅에서는 주요 논의 주제 중심으로, 외부 미팅에서는 고객의 페인포인트나 요구사항, 타임라인 중심으로 요약이 생성됩니다. 또한 정확한 음성인식을 바탕으로 Action Item이 더 정확하게 추출되어, 미팅 이후 필요한 후속 조치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죠. 이러한 특징 덕분에 미팅에 참석하지 못한 사람도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3. 모든 비즈니스 상황 커버 능력
업무 현장에서 발생하는 음성 커뮤니케이션의 커버 범위도 두 제품은 차이를 보입니다. Otter 는 Zoom, Google Meet, MS Teams 등 주요 화상회의 플랫폼의 온라인 미팅과, 모바일 앱을 통한 대면 미팅 녹음을 지원합니다. 그렇지만 한국에서 업무를 진행할 때 매우 빈번하게 사용되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인 전화 통화는 지원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는 Fireflies 제품이 미국을 기반으로 서비스가 제공되다 보니, 미국의 현실에 맞춰 제품이 발전된 결과입니다.
콜라보는 화상회의 플랫폼 연동과 대면 미팅 녹음은 물론, 실무자들의 통화까지 모두 기록할 수 있죠. 특히 세일즈팀에서 이 부분이 중요한데요, 실제로 많은 영업 커뮤니케이션이 전화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고객이나 외부 협력사와의 중요한 통화 내용을 자동으로 기록하고 요약함으로써, 전화 통화에서 나온 중요한 정보를 회사의 자산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4. 다양한 협업툴과의 연동
업무용 툴과의 연동성 측면에서는 두 제품 모두 준수한 수준을 보여줍니다. Otter 와 콜라보 모두 Salesforce와 같은 CRM 시스템과 연동되어 고객 미팅 데이터를 자동으로 기록할 수 있고, Slack 과 같은 협업툴과도 연동되어 회의록을 팀 전체의 자산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두 제품 모두 Zapier를 통해 다양한 협업툴과의 커스텀 연동을 지원해, 우리 회사의 업무 프로세스에 맞춰 회의록을 자산화하고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CRM 연동에서는 큰 차이를 보입니다. Otter의 경우 Salesforce나 HubSpot과 같은 주요 CRM과의 연동을 최상위 요금제인 엔터프라이즈 플랜에서만 제공합니다. 반면 콜라보는 Pro 플랜부터 Salesforce를 비롯한 다양한 CRM 시스템과의 연동을 기본으로 제공하여, 더 합리적인 비용으로 영업팀의 데이터 자동화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이는 특히 영업팀의 CRM 데이터 입력 부담을 줄이고 미팅 내용의 자동 기록을 통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자 하는 기업들에게 큰 장점이 됩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Otter 와 콜라보는 각자의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솔루션인 Otter 는 안정적인 기능과 다양한 협업툴 연동을 제공하지만, 한국어 지원이 불가능한 측면에서는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반면 콜라보는 한국어에 최적화된 음성인식 성능과 미팅에 참석하지 않아도 핵심 내용을 바로 파악할 수 있는 요약 기능, 전화 통화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비즈니스 음성 커버리지를 통해 한국 기업의 업무 현황에 더 잘 부합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결국 AI 회의록 솔루션 선택의 핵심은 우리 회사의 실제 사용 환경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입니다. 특히 한국어 비즈니스 미팅이 많은 기업이라면, 단순히 회의 내용을 기록하는 것을 넘어 실제로 활용 가능한 비즈니스 자산을 만들어낼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