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보팀은 마케팅팀이 따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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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이 글은 콜라보 블로그의 100번째 글입니다!
초기 B2B 스타트업에게 가장 큰 과제는 '리드 창출'입니다. 콜라보팀도 다르지 않았죠.
사업 개발 인력 단 2명. 이 2명이 마케팅, 세일즈, CSM은 물론 제품 기능 제안 및 기획 참여까지 사실상 모든 업무를 담당해야 했죠. 특히 매출을 담당하는 팀이니만큼, ‘리드 창출’은 콜라보팀에게 너무나 중요한 과제였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리드가 과연 들어올까?"
"이번 달 세일즈 파이프라인은 어떻게 채워야 하지?"
매일 아침마다 CRM 파이프라인을 보며 불안함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브랜드 인지도도 낮고 레퍼런스도 부족한 상황에서 고객을 찾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으니까요.
그렇지만 언제까지 불안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살 순 없었죠. 명확한 과제 하나가 주어졌습니다. "리소스가 없는 건 어쩔 수 없고, 이 상태에서 어떻게 리드를 더 만들지?"
고민 끝에 콜라보팀은 '블로그 콘텐츠 마케팅'을 선택했습니다.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B2B 제품의 특성상 화려한 광고나 이벤트보다는, 전문성 있는 콘텐츠로 잠재 고객과의 신뢰를 쌓고 시장을 교육해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죠. 게다가 현실적인 리소스 및 예산 제약 속에서 실행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방법이기도 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한초롱 매니저님, 임상욱 대표님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하지만 이렇게 시작한 블로그 콘텐츠 여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어떤 시행착오가 있었는지, 지금부터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콜라보팀의 콘텐츠 마케팅 삽질기
1. 첫 번째 실패: 단순무식 그 자체, 의지만으로 시작한 콘텐츠 제작의 한계
처음 시도했던 방법은 매우 단순무식한 방법이었습니다. 저와 승호님 2명이 매주 금요일 오후 시간을 온전히 비워두고, 1인당 주 1개씩 블로그 글을 작성하기로 했죠. 얼핏 보면 합리적인 접근법 같았습니다.
"일주일에 하루, 그것도 반나절만 투자하면 되잖아?"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처음엔 잘 될 줄 알았습니다.
처음 2~3주는 계획대로 진행되었습니다. 금요일 오후마다 회의실에서 묵묵히 키보드를 두드렸습니다. 작성된 글을 서로 리뷰하면서 글을 완성할 때마다 기쁘더라고요. 혹여나 금요일에 글이 완성되지 않으면 스타트업 정신으로 무장하고 '토요일 출근'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곧 이 방식은 지속 가능한 방식이 아닌 걸 알게 되었죠.
시간을 비운다고 일이 줄어드는 게 아니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예측할 수 없는 고객 대응과 영업 활동이었습니다. 아무리 금요일 오후 시간을 비워두었다 하더라도, 갑자기 들어오는 고객 문의나 영업 미팅을 무시할 수는 없었으니까요. "지금 들어온 고객 문의를 무시하고 블로그 글을 써야 할까요?" 답은 이미 정해져 있었습니다.
특히 승호님은 STT(Speech-to-Text) 엔진 사업까지 동시에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여러 사업부를 오가며 일하는 상황에서 정기적인 콘텐츠 작성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죠. "오늘은 STT쪽 이슈 대응하느라 글을 쓸 수가 없네요..."라는 말이 점점 자주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글은 글대로 밀리고, 밀린 글을 써내기 위해 주말까지 이어지는 업무로 피로도는 누적되는 상황이 지속되었죠. 게다가 콘텐츠 제작이 '추가 업무'로 인식되면서 심리적 부담도 커져갔습니다. 지속적인 콘텐츠 생산에 대한 압박감을 느끼기 시작했거든요.
게다가, 2명이 1주일에 1개씩 글을 쓴다고 가정했을 때, 100개의 콘텐츠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최소 50주가 필요합니다. 너무 오래 걸리는 일이었죠. 일단 site authority 를 높이기 위해서 최소한으로 목표한 블로그 콘텐츠의 수가 100개인데 그걸 채우기 위해서 1년이 걸린다? 이건 분명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느꼈습니다.
결정적으로, '사람의 의지'에만 의존하는 이 방식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방법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다른 업무들에 밀려 콘텐츠 제작은 후순위가 되었고, 블로그 업데이트 주기는 점점 늘어났습니다.
"지속 가능한 방법이 필요했습니다."
첫 번째 실패를 통해 깨달은 것은, 단순히 시간을 강제로 할당하는 것만으로는 효과적인 콘텐츠 제작 프로세스를 구축할 수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다른 방법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었죠.
2. 두 번째 실패: 에이전시 외주, 비용 대비 가치의 딜레마
첫 번째 시도의 실패 후, 콜라보팀은 자연스럽게 외부의 도움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내부 리소스로는 지속적인 콘텐츠 제작이 어렵다는 게 경험을 통해 명확해졌으니까요. 그래서 찾은 대안이 마케팅 에이전시였습니다.
1)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마케팅 에이전시들과 미팅을 진행했고, '00개의 전문 콘텐츠 제작, XXX원'이라는 견적서를 받았습니다.
"잠깐, 초기 스타트업인 우리가 00개의 콘텐츠를 위해 이렇게 큰 돈을 지출하는 게 진짜 맞는 선택일까..?"
당시 콜라보팀은 제품 개발, 인프라 구축, 초기 영업 등 투자가 필요한 곳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콘텐츠 제작을 위해 이 정도의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 의사결정일지 확신이 서지 않았죠.
그리고, 비용 문제 이상으로 해결되지 않는 근본적 고민이 있었습니다.
2) 메이커로서 시장을 개척할 수 있었을까?
콜라보는 AI 회의록 솔루션입니다. 하지만 당시 시장에는 '비즈니스 음성의 자산화'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했죠. 단순히 제품을 설명하는 것을 넘어, 시장에 새로운 개념을 심고 교육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아직 열리지 않은 시장을 개척하는 일을 외부 에이전시에 맡길 수 있을까?"
좀 더 자세히 풀어보자면, 에이전시를 이용했을 때 콜라보팀이 명쾌하게 답하지 못한 문제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에이전시가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을까?
잠재 고객들이 느끼는 생소함과 거부감을 어떻게 해소할지 에이전시가 이해할 수 있을까?
실제 고객들과의 대화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콘텐츠에 빠르고 효과적으로 담아낼 수 있을까?
더구나 초기 스타트업의 제품은 빠르게 진화합니다. 매주, 때로는 매일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고 개선됩니다. 외부 에이전시와 매번 새로운 기능을 공유하고, 피드백을 주고받고, 수정을 요청하는 과정이 과연 효율적일까요?
결국 아래 이유로 에이전시 외주는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초기 스타트업으로서 부담스러운 비용
새로운 시장 개척에 필요한 깊이 있는 스토리텔링의 한계
고객과의 직접 소통에서 얻은 인사이트 전달의 어려움
빠른 제품 변화에 대한 대응 한계
"결국 우리 제품과 시장은 우리가 가장 잘 알고,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났죠."
이렇게 두 번째 시도도 실패로 돌아갔지만, 이 과정에서 콜라보팀은 중요한 교훈을 얻었습니다. 바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진정성 있는 콘텐츠는 내부에서 나와야 한다'는 것이었죠. 하지만 여전히 첫 번째 문제인 '시간과 리소스 부족'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채로 남아있었습니다.
3. 세 번째 실패: 해외 콘텐츠 번역, 생각보다 복잡한 현지화의 딜레마
두 번째 시도의 실패 이후,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AI 회의록 시장은 이미 해외에서 Gong.io, Chorus.ai와 같은 기업들이 활발하게 개척해놓은 상태였습니다. 특히 Gong의 블로그에는 우리가 고민하는 '비즈니스 음성의 자산화'에 대한 훌륭한 콘텐츠들이 가득했습니다.
"이미 검증된 콘텐츠들이 있는데, 굳이 우리가 새롭게 콘텐츠를 만들 필요가 있을까?"
시장에서 제일 잘나가는 기업들의 콘텐츠를 번역한다면,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시간과 리소스 절약
검증된 콘텐츠의 활용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1) 직접 번역을 해보니…
첫 시도는 콜라보팀이 직접 번역을 해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시도해보니..
"어라? 이거 하나 번역하는데 새 글 쓰는 것보다 더 오래 걸리는데?"
곧바로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혔습니다.
번역글의 정확한 맥락 파악을 위한 배경 리서치 필요
전문 용어의 적절한 한국어 대응 단어 찾기
해외 사례를 한국 상황에 맞게 재구성하는 작업 필요
결국 글 한 편을 번역하는데 새로운 글을 쓰는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이 들어간다는 사실만 깨닫게 되었죠.
2) 도구를 사용해 봤습니다. 그렇지만….
다음으로 시도한 것은 브라우저 기계 번역 등 AI 번역 도구를 활용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예상치 못한 난관이 있었죠.
시장 맥락의 차이
해외는 이미 성숙한 시장이지만, 국내는 아직 열리지 않은 초기 시장
고객의 인식 수준과 니즈가 전혀 다른 상황
"이 내용이 과연 지금 한국 시장에 적절할까?"란 고민이 해결되지 않음
해외 사례의 현지화 문제
해외 기업들의 사례를 한국 기업들이 공감하기 어려움
해외와 국내의 비즈니스 환경과 문화 차이
실제 국내 고객들의 페인포인트와 괴리 (인식 수준이 다름)
제품 특성의 차이
해외 제품과 우리 제품의 기능 차이
가격 정책과 시장 접근 방식의 차이
"이걸 설명하려면 사실상 글을 다시 써야 하는데..." 란 생각이 들었고, 결국…
3) 마침내 깨달았습니다.
"이거... 결국 새로 쓰는 거랑 다를 게 없네요."
초기에는 단순히 '번역만 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실제로는,
콘텐츠 및 사례의 전후 맥락 이해
전문용어 현지화
한국에 맞춰 사례 수정
최종 교정
이 모든 작업을 콜라보팀이 직접 시간을 들여 다시 해야 했던 것이죠.
물론 직접 콘텐츠를 작성하는 것보다는 시간이 적게 걸렸지만, 여전히 양질의 해외 콘텐츠를 찾고 한국 현지에 맞게 번역하는데 드는 시간은 적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방법 또한 사람의 의지에 의존하는 방법이라 결론적으로 또 콘텐츠를 작성하는 업무가 후순위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밀리고 있는 상황은 해결되지 않았죠.
그러던 도중….한 가지 기능을 접하게 됩니다.
Claude와 함께라면 더 이상 콘텐츠 작성이 무섭지 않습니다.
세 번의 실패를 겪은 후, 콜라보팀은 뜻밖의 해답을 찾았습니다. 바로 Anthropic에서 만든 LLM인 Claude였죠.
"잠깐만요, AI로 글을 쓴다고요? 저도 GPT로 글을 써봤지만 퀄리티가 영 별로던데…"
네, 맞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AI에게 글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우리만의 방법론을 찾아 글을 작성할 수 있게 되었죠.
1. Claude의 Project 기능 발견
우연히 Claude의 'Project' 기능을 발견한 것이 터닝 포인트였습니다. 이 기능을 활용해 그동안 저희가 작성했던 모든 블로그 글을 학습시키고, 시스템 프롬프트를 통해 Claude에게 ‘콜라보 블로그 콘텐츠 마케팅’ 역할을 아주 강하게 주입시켰죠.
"마치 마케팅 인턴 한 명 영입한 것 같았어요. 우리의 톤 앤 매너를 정확히 이해하는 인턴이요."
실제로 Claude Project를 통해 기존에 작성했던 약 50개의 콘텐츠를 학습시키니,
콜라보팀의 글쓰기 스타일
자주 사용하는 전문 용어
우리만의 비유와 예시
콜라보 제품에 대한 이해도
를 놀라울 정도로 잘 학습했습니다.
2. 새로운 콘텐츠 제작 프로세스의 탄생
Claude Project를 사용하게 된 이후부터, 콜라보팀의 콘텐츠 제작 프로세스는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콘텐츠 기획
주제 선정 및 목차 구성
타겟 독자 페르소나 정의
콘텐츠의 핵심 메시지 설정
Claude를 통한 글 초안 작성
Chain of Thought 방식으로 Claude와 대화하며 초안 작성
실제 사례와 데이터 기반으로 초안 콘텐츠 고도화
작성된 글 교정 및 퍼블리싱
팀 내부 리뷰 및 피드백
본문 이미지 및 디자인(썸네일 이미지) 추가
3. 글이 나오는 시간이 줄어들었어요.
이전에는 한 편의 글을 쓰기 위해 최소 하루가 필요했지만, 이제는,
"평균 2~3시간이면 콘텐츠 한 편을 써낼 수 있더라고요."
더 놀라운 점은 퀄리티입니다. Claude가 이미 콜라보와 관련된 콘텐츠를 모두 학습했기 때문에 새로운 콘텐츠를 쓸 때도 자연스럽게,
일관된 브랜드 톤앤매너 유지
정확한 전문 용어 사용
맥락에 맞는 예시 제시
가 가능해졌죠.
물론, Claude가 글을 아예 대신 작성해주는 수준까지는 아닙니다. LLM이 가지고 있는 Hallucination에 대한 문제는 여전히 존재하고, 글 내용도 여러 번 Fact Check를 해줘야지만 완성도 있는 콘텐츠가 작성되죠.
그렇지만 기존 방식에 비하면, Claude를 사용해 글을 작성하니 말도 안 되는 시간 절약 + 퀄리티 상승이 이뤄졌습니다.
4. 지속 가능한 시스템이 갖춰졌습니다.
이제 콜라보팀은 진정한 의미의 '콘텐츠 제작 시스템'을 갖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개인의 의지나 외부 리소스에 의존하지 않고,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게 된 거죠.
"Claude를 통해 '전문성'과 '효율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습니다."
콘텐츠 유통: 링크드인으로의 확장, 그리고 더해진 성과
블로그 콘텐츠 제작 시스템이 안정화되자, 다른 도전도 해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콜라보팀은 그 중에서 콘텐츠 유통을 다시 시도해보기로 했는데요. 그 이유는 초기 제품의 특성 상 블로그 콘텐츠만 많이 퍼블리싱하는것만으로는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글을 써서 올려도 초반에는 도메인 권위가 아직 낮고, 콘텐츠 작성 시 목표한 키워드로 검색 시에도 상위 노출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였습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우리가 작성한 글을 사람들에게 노출시켜야 했죠. 정답은 이미 정해져 있었습니다.
"초기 제품일수록 더 적극적인 콘텐츠 유통이 필요하더라고요"
1. 유통 채널 확보 - 링크드인
Claude와 함께 작성한 콘텐츠를 유통하기 위해, 플랫폼을 링크드인으로 확장했습니다. 블로그 글을 쓰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링크드인용 포스팅도 작성하기 시작했죠.
하지만 단순히 플랫폼을 확장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기존 방식의 한계
처음에는 보통 일반적으로 유통하는 방식을 따라해 봤습니다.
블로그 글 링크 첨부
"자세한 내용은 블로그에서 확인하세요 👉"
블로그 글 요약본 형태의 포스팅을 링크드인 댓글로 제공
그러나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이 방식은 생각보다 효과적이지 않았습니다.
"댓글의 블로그 링크를 클릭해서 콘텐츠를 읽어보는 사용자는 거의 없었습니다"
핵심을 먼저 공개하기
다른 방법이 필요했죠. 이리저리 고민하다가, 원래 하던 방식을 뒤집어 보기로 했습니다.
기존 방식:
링크드인 : 블로그로 유입될 수 있는 최소한의 내용만 제공
블로그 콘텐츠 : 전체 내용 공개
새로운 방식:
링크드인 : 블로그 콘텐츠 중 핵심 내용을 링크드인에 맞게 가공해 업데이트
블로그 콘텐츠 : 글 전체 내용 공개
그리고, 블로그 콘텐츠를 작성하는 방식과 동일하게 링크드인 포스팅을 작성하면서도 Claude를 사용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Claude Project를 통해 기존 링크드인 포스팅들을 학습시켰더니, 마치 제가 직접 쓴 것처럼 링크드인에 최적화된 포스팅을 작성해주는 것이었죠.
"블로그뿐만 아니라 링크드인의 톤앤매너까지 완벽하게 이해하는 걸 보고 놀랐어요."
결과적으로 링크드인 콘텐츠 유통을 통해 블로그 유입이 크게 증가했고, 더 중요한 것은 이 방법이 충분히 지속 가능하다는 점이었습니다. Claude라는 든든한 파트너와 함께라면, 앞으로 더 많은 채널로의 확장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걸 깨달았죠.
2. 콜라보를 이용한 글감 기록
글을 쓰는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겁니다. 글쓰기 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좋은 글감이 없다면 빛나는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없다는 것을요. 더 중요한 건 글감에 대한 아이디어는 순간적으로 나오고, 머리속에 떠오른 글감을 어떻게 기록하고 활용하느냐 하는 점입니다. 특히 콘텐츠 마케팅처럼 지속적으로 글을 써내야 하는 직군이라면, 글감을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관리하는 체계는 필수적이죠.
콜라보팀은 길을 걷다가도 글감이 떠오르면 바로 콜라보를 켜고 머리속에 떠오른 생각을 그대로 녹음합니다. 글감이 가장 선명하게 떠오르는 순간은 종종 책상 앞이 아닌 길을 걷다가, 혹은 일상적인 순간에 찾아오니까요. 하지만 그 순간의 영감을 놓치지 않고 포착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바로 콜라보를 켜고 생각을 요약한 후, 클로드에 요약된 내용을 학습시켜 글을 작성합니다.
이렇게 블로그 콘텐츠 작성부터 링크드인 유통까지 Claude와 콜라보를 활용하는 통합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콜라보팀은 진정한 의미의 콘텐츠 제작 엔진을 발견했습니다. 더 이상 채널별로 다른 접근 방식을 고민할 필요 없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전방위적인 콘텐츠 제작과 유통이 가능해진 것이죠.
콜라보팀은 이제 콘텐츠 마케팅이 두렵지 않습니다. Claude라는 아주 똑똑한 비서를 만났고, 콘텐츠를 잘 유통시키는 방법도 알아냈으니까요. 여전히 마린이로서 더 배워야 할 것들이 많겠지만, 이제는 Claude와 함께라면 어떤 문제도 풀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번외: Inblog로의 플랫폼 전환
콘텐츠 제작 시스템이 안정화되면서, 콜라보팀은 또 다른 도전 과제와 마주했습니다. 바로 플랫폼의 한계였죠.
1. Ghost와의 첫 만남
처음 블로그를 시작할 때, 콜라보팀도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던 Ghost를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마린이로서 Ghost로 블로그를 운영해보니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바로 드러나기 시작했죠.
가장 큰 문제는 도메인 설정이었습니다.
SEO를 위해 subfolder 도메인을 사용하고 싶었지만, Ghost에서 이를 구현하려면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기본 디자인과 레이아웃을 포기해야 했죠. 별도의 백엔드 구성 등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너무 많았습니다. 적은 인력으로 이 모든 것을 관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했기에, 결국 차선책으로 subdomain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지표 관리였습니다. Ghost는 블로그 기반 뉴스레터에 최적화된 플랫폼이다 보니, B2B 마케팅에 필수적인 유입 경로나 키워드 분석을 위해서는 구글 서치 콘솔을 별도로 확인해야 했습니다. 여러 플랫폼을 오가며 지표를 확인해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데이터 체크 빈도가 줄어들었고 결과적으로 성과 측정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었죠.
"지표도 잘 안 보게 되고, 유입 키워드도 정확히 모른 상태로 깜깜이 운영을 하고 있었던 거였죠."
2. inblog와의 만남, 그리고 전환
이런 고민을 하던 중 inblog 팀과의 지속적인 미팅이 터닝포인트가 되었습니다.
여러 번의 미팅을 통해, inblog에서는 서치 콘솔과 연동된 통합 대시보드, 간편한 온보딩 프로세스, 손쉬운 subdomain 설정 등 우리가 필요로 했던 모든 기능을 제공한다는 걸 알게 되었죠. 기다릴 것 없이 바로 inblog로의 전환을 시작했습니다.
툴을 변경하는 것이 항상 그렇듯, 처음에는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진짜 바꾸는 게 맞나’란 생각이 들었지만, inblog 체험판을 사용해보니 그 생각은 바로 바뀌었습니다. 서치 콘솔 연동 및 sitemap 생성 등 온보딩 프로세스가 매우 쉽고 간단했고, 기존 Ghost 콘텐츠의 마이그레이션도 inblog에서 지원해주어 전환 과정에서 전혀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3. 데이터 중심 운영의 시작
이제 콜라보팀의 블로그는 더 이상 '깜깜이 운영'을 하지 않습니다. inblog의 통합 대시보드를 통해 아래와 같은 핵심 지표들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있죠.
유입 소스별 방문자 수
전환율 (Click to Action)
콘텐츠별 유입 키워드
유입 및 노출 추이
"마침내 깜깜이 운영에서 벗어나 콘텐츠의 성과를 측정하고 개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콘텐츠별 유입 키워드 데이터는 후속 콘텐츠 기획에 직접적으로 활용되어, 더욱 효과적인 SEO 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4. Inblog 도입 후 - 운영 방식의 변화
현재는 Technical한 부분들은 모두 inblog에 맡기고, 콜라보팀은 콘텐츠 제작과 전략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inblog가 Technical SEO 관리, 성능 최적화, 보안 업데이트, 데이터 수집/분석을 담당하는 동안, 콜라보팀은 데이터에 기반한 콘텐츠 전략 수립과 퀄리티 높은 글 작성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되었죠.
이 자리를 빌어 한결님, 상원님 및 inblog 팀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마치며
여전히 콜라보팀의 콘텐츠 마케팅은 시작 단계입니다. 주기적인 콘텐츠 작성부터 시작해, 콘텐츠의 성과를 좀 더 디테일하게 측정하고 개선하는 과제까지 달성해야 하죠.
하지만 이제 두렵지 않습니다. Claude라는 든든한 비서와 함께 가장 큰 과제였던 콘텐츠 제작 문제를 해결했고, inblog를 통해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도 가능해졌으니까요. 남은 과제들도 하나하나 해결해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
리소스가 부족한 초기 B2B 스타트업이라면 누구나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콜라보팀의 작은 실험과 도전이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